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금융 실크로드 구축하겠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금융 실크로드 구축하겠다"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통해 ‘금융 실크로드’를 구축해서 오는 2014년까지 ‘고객자산 100조, 세전수익 1조’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

유상호 신임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연 성장률 10%를 웃도는 국가를 중심으로 ‘제2의 베트남’을 찾아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태국, 카자흐스탄, 옛소련 연방 등을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투자의 경우 단순 투자에서 벗어나 현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유 사장은 “진출한 국가에 특화된 상품을 만들어 현지 및 제3국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사업추진실을 신사업추진본부로, 국제영업부문은 국제본부로 승격시키는 등 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다.

유상호 사장은 또 “7∼8년 내 고객자산, 세전수익이 각각 100조원과 1조원, 2020년에는 각각 200조, 2조에 달하는 증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34조원인 고객자산 규모를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것.

“‘비전 2020’을 목표로 △국내외 신규사업 개발 강화 △선진 투자은행(IB)수준의 영업중심 지원체계 정착 등을 추진하겠다”는 유 사장은 “2020년까지 시가총액 20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 20%를 달성해 기업가치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