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용자들이 용량과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3세대 퓨전 메모리 ‘플렉스-원낸드(Flex-OneNAND·사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27일 대만 웨스틴 호텔에서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 주재로 ‘삼성 모바일 솔루션(SMS) 포럼 2007’을 개최, 플렉스-원낸드를 비롯한 차세대 모바일 신제품 5종을 선보였다.
이날 발표된 플렉스-원낸드는 기존 원낸드의 고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두 종류의 낸드플래시인 싱글레벨셀(SLC)과 멀티레벨셀(MLC)을 하나의 칩에 구현, 하이브리드카처럼 SLC의 빠르고 정확한 처리속도와 MLC의 저가·고용량의 장점을 통합한 퓨전 반도체다. 플렉스-원낸드는 삼성전자의 1호 퓨전메모리 원낸드와 2호인 원디램에 이어 개발한 세 번째 퓨전 반도체다. 특히 이 제품은 모바일기기 업체들이 휴대폰마다 다르게 요구되는 특성에 따라 데이터 처리 속도와 메모리 용량을 적절히 조절해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황창규 사장은 “플렉스-원낸드는 제품 활용 결정권을 고객(세트업체)에게 일임함으로써 고객은 시스템 개발의 편의성과 슬림화, 소형화, 비용절감 극대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고객들이 이전에는 완성된 반도체의 기능을 컨트롤할 방법이 없었지만 플렉스-원낸드는 그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바일 컨버전스 시대를 견인할 고객친화적인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원디램에 이은 플렉스-원낸드의 상용화로 퓨전 반도체 라인업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2011년까지 5년간 퓨전 반도체로만 1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