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EZ "송도 쿨타운 10만평 규모로"

HP와 KOTRA이 23일 공동으로 개최한 ‘HP 단독 기술 이전 공개 행사’에서 싱가포르에 위치한 ‘쿨타운’ 기술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HP와 KOTRA이 23일 공동으로 개최한 ‘HP 단독 기술 이전 공개 행사’에서 싱가포르에 위치한 ‘쿨타운’ 기술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송도 ‘쿨타운’이 10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또 쿨타운 조성 중 필요한 IT 투자를 위한 HP 컨소시엄도 결성될 전망이다.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환균·IFEZ)은 송도 신도시 내 건설되는 쿨타운 규모를 10만평 규모로 확정하고 △ 주거공간 △ 보건시설 △ 상업단지 등을 포함한 복합 단지 형태로 개발하기로 하는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IFEZ는 이같은 계획을 바탕으로 정부와 인천시 등과 협의에 나서 최종 승인 절차를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IFEZ는 10만평 규모의 쿨타운을 조성할 경우, 전체 사업비는 1조원(약 1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FEZ는 전체 사업비의 10%를 HP 컨소시엄 등 IT 업체를 통해, 전체 사업비의 20%는 외국인 직접 투자(FDI)를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IFEZ는 이중 1500억원을 HP 등 다국적 기업 컨소시엄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IFEZ는 현재 HP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오라클, BEA 등과 함께 직접 현금 투자를 논의 중이며 이와는 별도로 다양한 기술 이전 방향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IFEZ의 계획이 성공할 경우, 송도 신도시는 IBM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다국적 기업들의 IT 집적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같은 날 KOTRA와 HP가 공동 주최한 ‘HP 테크놀로지 세미나’에 참가한 안상수 인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송도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외 일류 IT 기업 및 연구소를 집중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HP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금액이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지적하고 “일단 HP가 보유한 다양한 지적재산권을 국내 관심 기업들에게 기술 이전 형태로 제공하는 방향을 본격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HP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12월 송도 신도시에 ‘HP 쿨타운’ 조성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또 이르면 4월에는 IBM 송도 데이터센터도 공식 착공할 계획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