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4∼6월) 세계 전자부품 가격이 1분기(1∼3월)에 이어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PC 수요가 줄어 들어 반도체 부품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며 평판TV용 LCD 패널 가격도 지난 해 이어 하락 기조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2분기는 연말 수요 영향이 큰 1분기보다 부품 가격이 상승하지만 올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적고 증산 경쟁에 따른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IT경기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전 세계적인 부품가격 하락은 연말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가격 동향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분야가 PC용 D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비스타’용 수요가 예상 외로 저조해 2분기 거래 가격이 현재보다 약 30% 낮은 개당 2달러 후반까지 떨어졌다. 조만간 생산 원가보다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디지털 가전용 D램 가격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올해는 평판TV 수요가 연말 대목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LCD 패널의 공급 과잉 문제가 우려된다. 단지 패널가격이 지난해에만 40% 이상 하락함에 따라 40인치 대화면용을 중심으로 하락 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PDP 패널의 경우 LCD 패널보다 공급과잉 현상이 더 뚜렷하다. 여기에 LCD 진영에 대항한 가격 인하 움직임도 엿보인다. 단지 휴대폰용 부품 수요는 1분기 동안 다소 떨어졌지만 2분기에는 3세대(3G) 수요가 일고 있는 북미·유럽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