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은 어려운 촬영 소재 중 하나다. 표정이나 동작이 통제되지 않는 어린아이라면 특히 더하다. 끈기와 인내를 갖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여러 장 촬영해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카메라 위치=아이의 눈높이에서 촬영하도록 하자. 아이와 같은 눈높이에서 촬영한다면 표정이 가장 아이답게 살아난다. 위에서 내려보는 부각 촬영과 밑에서 촬영하는 앙각촬영은 객관적이거나 주관적인 사진이 되므로 아이 사진 촬영법으로는 적절치 않다.
◇순간포착=자연스러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는 순간 촬영이 필요하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DSLR 카메라는 초당 11장까지 연속 촬영이 가능해 순간적인 다양한 모습 촬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콤팩트 디카를 이용해 순간순간 변화되는 아이의 모습을 촬영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콤팩트 디카로 순간포착을 하기 위해서는 셔터를 반쯤 눌러 초점을 맞춘 후 원하는 순간 촬영을 한다. 일반적인 콤팩트 디카에서는 셔터랙(셔터를 누르고 실제 사진이 촬영되는 순간까지의 시간)이 DSLR보다 길기 때문에 예측 촬영을 할 수 있다.
◇순간포착을 위한 기능·촬영모드 활용하기=△연속촬영 기능모드(연속촬영 그림) :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 촬영 시 한 번 셔터를 누르는 것으로 여러 장의 연속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기능. △아동촬영모드(아동 그림) : 플래시는 레드 아이(eye)로 설정되고, 아동의 잦은 움직임을 고려해 매순간 자동초점 기능을 하는 Continuous AF로 설정. 조리개는 개방되며 가능한 빠른 셔터속도를 사용함으로써 아이들의 움직임을 선명하게 표현.
◇많이 촬영하자=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상황을 기다리며 여러 장 촬영하는 것이 좋은 사진을 얻을 확률을 높인다.
◇선명하게=아이의 움직임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가능한 빠른 셔터 스피드를 설정하거나 감도(ISO1000 그림)를 높여 촬영하고, 손떨림 방지기능(ASR 그림)을 사용해 흔들림을 줄일 수 있다.
◇캔디드 포토(몰래 사진찍기)=아이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을 때 몰래 찍어보자. 자연스러운 모습이 좋은 사진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타 팁=장소와 의상, 간단한 소품을 빌려주는 ‘셀프 스튜디오’를 이용해 보자. 다양한 소품과 조명을 이용해 훨씬 더 만족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촬영을 마치면 앨범을 만들어 주는 사이트나 온라인 사진관을 이용, 글과 함께 스토리북 형태의 아기 앨범을 직접 만들어준다면 최고의 부모가 될 것이다. 내친 김에 촬영된 사진을 ‘아이 사진 콘테스트’까지 출품해 상까지 받는다면 일거다득(一擧多得).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