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KTF가 SHOW 브랜드의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G) 이동통신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 최대의 가격비교 사이트인 에누리닷컴(www.enuri.com)의 휴대폰 인기순위에 영상통화폰이 단기간에 상위권에 올라와 있을 정도로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G 이통서비스, 앞선 성능은=그렇다면 KTF의 SHOW와 SK텔레콤의 3G+는 기존 이동통신과 무엇이 다를까.
기존 이동통신에서는 음성통화만이 가능했지만 SHOW, 3G+ 서비스를 이용하면 상대방 얼굴을 보면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KTF는 영상통화 활성화를 위해 최근 기존 10초당 100원이던 영상통화 요금을 36원으로 인하했으며 SKT 역시 10초당 120원인 요금을 30원으로 인하했다.
고속 데이터 수신은 3.5G라고도 불리는 HSDPA를 지원하는 휴대폰이라면 HSDPA를 지원하지 않는 기존 3G 영상통화폰에 비해 최대 7배나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가령 HSDPA의 3Mbps의 속도라면 4MB의 MP3 파일을 약 11초 만에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글로벌 로밍에선 SHOW와 3G+는 WCDMA라고 하는 유럽식 통신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 방식을 채택한 국가에서는 자신의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단 SHOW와 3G+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010번호만 사용이 가능하며, 가입자의 휴대폰 정보, 금융정보 등을 저장할 수 있는 USIM카드(가입자 인증카드)를 구매해야 한다.
◇인기 휴대폰은=소비자로서야 역시 직접 손에 잡히는 휴대폰에 관심이 갈 터다. KTF에서 SHOW를 지원하는 휴대폰 중에서 인기 상한가를 치는 단말기는 KTFT의 ‘에버 EVW100’ 모델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SPH W2500’이 인기를 끌었지만 이번주엔 에버 EVW100이 치고 올라왔다. 이유는 가격이다. 에누리닷컴의 최저가 기준으로 에버 EVW100은 번호이동 시 1만8000원, 신규는 1000원이다. HSDPA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라면 매혹적일 수밖에 없는 가격이다. 싸다고 기능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영상통화는 당연히 지원하며 속도도 3.8Mbps로 현재 출시된 제품 중에서 빠른 편이다. 특히 외장메모리는 4Gb를 지원하는데 이는 예전에 보통 1G∼2Gb를 지원하던 휴대폰보다 한발 앞선 것.
SKT의 휴대폰은 아직 평가하기 이른 감이 있다. SKT는 5월에 3G+를 지원하는 신제품 3종을 출시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SKT는 휴대폰 공급 측면에서 KTF보다 항상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온게 사실이다. 따라서 SKT의 3G+를 고대하는 소비자라면 5월에 쏟아질 3G+ 지원 휴대폰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이병창 에누리닷컴 휴대폰 담당 CM, LBC1120@enu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