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인터넷 쇼핑몰 영향력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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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네이트 등 이른바 빅3 포털의 e마켓플레이스사업자와 종합쇼핑몰사업자에 대한 영향력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음·네이트·야후코리아 등 2위 이하 포털의 쇼핑몰에 대한 영향력은 현저하게 감소해 네이버 쏠림 현상은 오히려 강화된 상황이다.

인터넷 트래픽 조사기관 랭키닷컴이 29일 밝힌 ‘포털에서 쇼핑몰로의 순유입자 및 페이지뷰’에 따르면 옥션·G마켓·GS이스토어 등 주요 e마켓플레이스와 인터파크·디앤샵·CJ몰 등 주요 종합쇼핑몰 모두에서 ‘포털→쇼핑몰 순유입 방문자수’가 감소했다. 그러나 쇼핑몰 순방문자수에서 차지하는 포털 유입 방문자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포털의 쇼핑몰 지배력은 견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표 참조>

◇1위 네이버도 감소=포털사업자는 그간 네티즌의 1차 관문 역할을 하며 쇼핑몰 비즈니스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특히 1위인 네이버는 오픈마켓이나 쇼핑몰사업자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순방문자 유입 통로의 역할을 해왔다. 일각에선 G마켓이 전자상거래로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이 네이버의 검색어 광고 비용으로 빠져나간다고 지적할 정도다. 이는 포털에서 쇼핑몰로 유입되는 순방문자가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네이버에서 6개 쇼핑몰사이트로 유입되는 방문자수와 페이지뷰는 G마켓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옥션의 경우 네이버를 통한 유입 방문자는 지난해 2월 664만명에서 올해 552만명으로 줄었다.

◇나머지는 급감=야후코리아의 부침은 두드러졌다. 일례로 디앤샵에서 야후코리아는 지난해 2월까지 야후코리아가 유입사이트 7위였으나 올해는 18위까지 밀렸으며 유입방문자수도 15만명에서 3만명으로 급감했다. 이런 현상은 야후코리아는 물론이고 2위인 다음과 3위 네이트도 유사했다. 특히 ‘다음→쇼핑몰 유입 방문자수’의 급감은 네이버를 제외한 포털은 더이상 쇼핑몰에 대해 지배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배력 쏠림 우려=랭키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2월과 올해 2월 쇼핑몰의 유입방문자수 추이를 보면 유입 상위 20위가 모두 감소한 추세”라며 “쇼핑몰로의 유입 통로가 다양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포털의 다른 인터넷비즈니스에 대한 영향력은 여전하다는 뜻이다. 특히 중견 포털의 영향력 급감은 오히려 1위인 네이버의 지배적 입지를 강화시켜줄 수도 있다. 6개 쇼핑몰 중 G마켓만 순방문자수가 늘어났는데 이는 네이버에서의 유입 방문자수 증가와 맥을 같이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G마켓이 네이버의 물건 검색어 광고를 대량으로 구매해 네이버의 유입 방문자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네이버의 독과점 체제가 공고해지면 쇼핑몰 비즈니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향후 상생구조 재정립이 숙제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