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김종갑 신임대표 공식 취임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 www.hynix.co.kr)는 김종갑 신임 대표이사가 30일 취임식을 갖고, 2010년까지 세계 반도체 업체 3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공포했다고 30일 밝혔다.<본지 30일자 3면 참조>

 김종갑 신임사장은 취임식에서 “과거 공직생활을 통해 긴밀한 협조 관계를 맺어온 하이닉스반도체에 CEO로 취임하게 된 것을 대단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고 취임 소감을 표하고, “하이닉스반도체가 한 단계 발전하여 반석 위에 올라설 수 있도록 열정을 쏟아 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취임사를 통해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세계적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 ‘하이닉스 최고주의’를 바탕으로 ‘지식경영’ ‘고객만족경영’ ‘윤리경영’ ‘환경경영’ 등 4대 전략을 중점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식경영을 위해 사원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환경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리 회사의 환경관리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환경단체 등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하이닉스 환경감시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직원 개개인의 혈연과 지연, 학연 등 연고와 관계 없이 역량과 성과에 의해 공정하게 평가하는 제도를 마련하겠다”며 “인사청탁을 하거나 파벌을 구성하는 직원에게는 반드시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결코 벌칙이 능사가 아니며 진정한 의도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시면 다른 일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되는 격조 높은 직장을 만들려는 것”이라며 “열심히 했다면 결과가 좋건 나쁘건 책임은 사장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협력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하이닉스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대로 상생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특히 반도체 전공정 장비 부분은 국산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특히 협력사와의 관계에서 불필요한 잡음을 없애기 위해 협력업체의 제품 및 기술 등을 철저하게 점수화해 사적인 관계가 개입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중점 실천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장 직속의 ‘전략관리 사무국’을 설치하고 100일 이내에 비전 달성을 위한 장단기 전략추진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김종갑 신임 대표이사는 제17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한 후 31년간 주요 정부 기관에서 재직하였으며, 특허청장, 산업자원부 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가 출신이다.

 특히 수십 차례의 수입 규제 협상, 기술 및 투자 협력 협상을 성공적으로 주관한 바 있어 ‘통상교섭 전문가’ ‘산업정책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재직 시절 쌓은 풍부한 현장 경험뿐 아니라 행정학, 경영학, 경제학 등을 수학하며 축적한 전문적인 경제 지식을 토대로 세계 제7위 반도체 업체로 성장한 하이닉스반도체가 세계 최고의 반도체 업체로 도약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종갑 대표이사는 지난 3월 8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신임 상임이사후보로 선임되었으며, 3월 29일 열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상임이사로 선임되고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하이닉스반도체의 신임 사장으로 취임하게 됐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