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무선 디바이스 `눈에 띄네`

 최근 대형 물류업체들이 화물 운반에 사용하는 지게차에는 소형 컴퓨터가 장착됐다. 지게차가 물품 바코드를 읽으면 중앙컴퓨터는 화물을 적재할 장소가 어딘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자동으로 알려준다. 지게차용 컴퓨터는 무선랜(WiFi)이나 블루투스, 전자태그(RFID) 등 다양한 무선 프로토콜을 지원해 어디서든 원하는 데이터를 전송받고 입력한다.

올들어 공장자동화 및 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기존 유선통신 방식을 무선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급증했다.

시리얼 통신장비 업체 시스템베이스의 김명현 사장은 “무선 모듈로 시리얼 통신을 연결하면 자유로운 이동은 물론 케이블 배선에 따른 번거로움도 사라진다.”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무선 데이터 통신이 폭넓게 활용되면서 관련 모듈 수요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시리얼 통신용 무선 디바이스 ‘와이콤(WiComm)’으로 로봇 및 감시카메라 제어와 시리얼 프린터, 지게차, 전광판 연결 등 다양한 레프런스를 확보했다. 와이콤은 무선 LAN을 통해 RS232/422/485 등 다양한 규격의 시리얼 신호를 전송하는 장치로 최대 54Mbps 속도를 지원한다. 접속 리스트 관리, 읽기 및 쓰기 암호 설정 등 보안 기능도 탑재했다.

세나테크놀로지(대표 김태용)도 지난해 블루투스 기반의 산업용 무선통신 모듈 ‘파라니(Parani)’를 개발하고 청소기 로봇,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 자동판매기, 엘리베이터 등 여러 분야에 공급했다. 산업현장에 무선 블루투스가 폭넓게 활용되면서 무선통신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80% 가량 늘었다.

통신 전문가들은 “앞으로 무선 데이터 통신에 대한 기술 신뢰성과 경제성이 높아지고 동영상과 음악 파일 등 대용량 전송까지 가능해지면 무선랜, 블루투스, 초광대역(UWB) 등 산업용 무선 모듈의 적용 범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