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계열, 편광판 원천소재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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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의 전자소재 사업을 분담하고 있는 SK주식회사, SKC가 LCD 편광판용 원천소재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양사가 사업화를 추진중인 TAC필름의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데다가 국내 LCD 및 편광판 업체들의 경쟁력까지 좌우할 수 있는 만큼 국내 패널 및 편광판 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주)와 SKC는 지난해부터 TAC필름 개발을 위한 연구팀을 구성하고 기술검토와 테스트 제품을 생산하는 등 TAC 필름 사업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SK(주)는 현재 중앙연구소에서 기술 검토를 거쳐 일부 파일럿 생산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광학 필름 사업을 위해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다. SK(주)는 선발업체들과 다른 기술을 이용해 양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SK측은 “아직은 연구소에서 개발하는 수준으로 사업화 여부를 결정할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SK(주)는 상반기 내에 사업화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주)는 지난해 초 정보전자소재사업부를 신설하고 일본업체들이 독점해온 이차전지 분리막을 차별화된 기술로 상용화해 시장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SKC는 나노기술을 고도화해 폴리에스터(PET) 필름을 변형한 하이테크 필름 개발해 TAC필름을 대체하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관련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LCD 편광판에서 대개 내부와 외부 등 2개가 적용되는 TAC필름 가운데 내부 TAC필름의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C는 올해 편광판 보호·이형 필름, TAC 가공 필름 등을 신규 개발, 상반기 출시를 추진하는 등 편광판 관련 필름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광판의 원천 소재로 사용되는 세계 TAC필름 시장은 올해 전년대비 26% 성장한 1320억엔 규모로 예상되고 있으며 국내 수요만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매년 늘고 있는 LCD 편광판 매출 가운데 50% 정도는 핵심 원재료인 TAC필름과 PVA필름 등을 생산중인 일본 업체들에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궁극적으로는 TAC 필름 크기에 따라 편광판 사이즈와 LCD 패널 사이즈가 결정되기 때문에 대형 패널 상용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