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디지털라디오에 한국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T-DMB) 방식을 사실상 채택했다. 휴대이동방송이 아닌 디지털라디오지만 이로써 국내 장비 및 솔루션 업계의 프랑스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프랑스 국영 라디오 방송국인 라디오프랑스(Radio France)와 프랑스 최대 방송네트워크 사업자인 VDL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e메일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프랑스 하원은 최근 DTV 특별법안을 통과시켰다. 방송위성팀 송상훈 서기관은 이 법안에 대해 “대부분이 지상파 DTV 관련 내용이지만 일부 휴대이동방송과 디지털라디오에 관련된 내용을 포함했다”며 “디지털라디오의 경우 디지털오디오방송(DAB) 방식을 발전시켜서 디지털라디오를 추진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라디오프랑스는 정통부에 보낸 e메일에서 ‘프랑스가 DMB를 디지털라디오에 적용하기로 결정할 것(France decide to use DMB for Digital radio)’이라고 밝혔다. VDL의 e메일에는 디지털라디오에 DMB와 DRM(Digital Radio Mondiale) 등의 방식이 채택될 것이며 사업자별로 각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4월 말께 최종 정책 결정이 나고 올 하반기에 방송사업자를 선정, 내년 2분기에 방송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지 언론도 T-DMB의 프랑스 진출을 예상했다. 라디오 관련 전문 매체인 RW온라인은 최근 ‘프랑스가 다표준 방송을 비준할 것(France Validates Multi-standard Broadcasting)’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프랑스와 루스 산업장관이 공포한 디지털라디오 전환에 관한 내용은 DRM이 디지털 AM 방송의 단독 표준으로 될 것이며 VHF 밴드 III 대역과 L 밴드 대역에는 T-DMB가 적용될 것을 나타낸다”고 보도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