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오븐의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본격적인 혼수철을 맞아 오븐과 전자레인지, 그릴 기능 등을 결합한 복합형 오븐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기업들이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전자레인지 시장은 지난 2005년과 2006년 연속 82만대 규모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가스 오븐도 2005년 25만대, 2006년 20만대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면 전기오븐과 스팀오븐, 복합형 오븐 등의 판매량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동양매직(대표 염용운)은 지난해 출시한 ‘매직스팀오븐’의 판매량이 최근 월평균 3000대에 육박, 2007년 최고 전략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고온 스팀이 저칼로리, 저염분, 비타민 보존 요리를 해 준다는 차별화된 컨셉트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조만간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2004년 출시한 복합 오븐기 ‘디오스 광파오븐’이 지난해 6만대 이상을 판매, 출시 2년만에 860%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광파 오븐은 조리부에 장착된 할로겐 빛(광파)을 이용해 요리를 기존 제품보다 3배 가량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우일렉도 이같은 오븐 시장 성장을 겨냥해 지난해 10월 홈베이킹 오븐을 첫 출시, 최근 월 판매량이 당초 예상보다 두 배 가까운 2000대를 초과, 연내 출시를 목표로 후속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자레인지, 그릴, 열풍 등 3가지 복합 열원을 채용한 2007년형 스마트 오븐을 출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븐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직접 만든 웰빙 식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구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