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의 주식시장 수익률이 협정 발효 이전보다 대부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미국과 FTA를 체결한 12개국 가운데 증시 규모가 미약한 국가를 제외한 캐나다·호주·싱가포르·칠레·멕시코를 대상으로 FTA 발효 전후 주가 동향을 조사한 결과, 멕시코를 제외한 4개국에서 발효 후 수익률 상승폭이 커졌다.
국가별로는 칠레와 싱가포르의 수익률이 발효 전 3년간 16.89%와 -2.81%에서 발효 후 3년간 22.89%와 23.07%로 상승률이 대폭 커졌다. 캐나다도 발효전 3년간 10.90% 상승에서 발효후 3년간은 12.38% 상승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호주는 발효전에는 6.88% 상승에 그쳤으나 발효 후 23.58%나 올랐다.
다만 멕시코는 발효전 104.64%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으나 발효 후에는 9.71% 상승에 그쳤다. 멕시코 증시가 이처럼 FTA 발효 이후 상승세가 꺾인 것은 95년 외환위기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소 측은 “미국과의 FTA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분석 결과 FTA 체결이 해당 국가의 경제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에도 중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