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은 4일 2007년도(제17회) 호암상 수상자로 △과학상 정상욱 박사(미 럿거스대 석좌 교수겸 포항공대 석학교수) △공학상 엄창범 박사(미 위스콘신대 교수) △의학상 서동철 박사(미 스크립스연구소 교수) △예술상 이청준씨(소설가) △사회봉사상 엠마 프라이싱거(오스트리아 출신, 릴리회 회장) 등 5명을 확정, 발표했다.
과학상 수상자인 정상욱 박사는 터븀망간산화물(TbMn2O5)이 전기적 성질과 자기적 성질을 함께 가지는 다중강성 물질임을 확인하고, 자기장을 이용해 전기편극 현상을 제어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업적을 평가받았다. 공학상 엄창범 박사는 원자증착 기법 등을 이용해 고온초전도체와 강유전체와 같은 다양한 복합산화물 박막 제조 연구를 통해 메모리 소자, 차세대 전자·통신분야, 의료·광학용 센서 등 신소재를 이용한 산업 분야 발전을 선도해 온 업적을 평가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6월1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들 수상자에게는 각 부문별로 2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주어진다.
호암상은 고 이병철 회장의 유지를 담아 학술·예술 분야에 탁월한 성과를 낸 인사와 인류복지 증진에 기여한 이들을 포상하기 위해 지난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한 것으로, 지금까지 총 85명의 명망가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