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I로직과 아기어시스템즈는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완료했으며, 통합 회사의 사명은 LSI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한한 LSI의 데니스 레짐발 수석 부사장은 “양사 합병으로 실리콘에서 시스템까지 (실리콘 투 시스템즈) 솔루션을 갖춘 하나의 기업이 탄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은 모바일·가전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있어 LSI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새로 출범하는 LSI는 양사 합병을 통해 반도체 핵심 기술부터 완성품 양산에 필요한 기술까지 확보하게 됐으며, 이에 따라 스토리지 시스템과 반도체 등 기업형 솔루션부터 휴대폰·홈네트워킹·가전 등의 일반 소비자 시장까지 포괄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휴대폰 관련 솔루션과 LG전자에 공급하는 DVD리코더·PVR 등의 홈네트워킹 솔루션 분야에 힘을 집중한다.
레짐벌 부사장은 “지난 2006년 12월 4일 LSI로직과 아기어시스템즈는 아기어 주주들이 주당 2.16주의 LSI로직 주식을 받게 되는 합병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새로 출범하는 LSI는 20개국, 9100여명의 직원과 4300명에 이르는 엔지니어들로 구성된다”라며 “한국 지사를 어떻게 합병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