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중국인이 서울의 한국인 학생에게 얼굴을 보면서 일대 일로 중국어를 가르친다.’
온라인을 통해 공부를 원하는 전세계의 누구와도 자유롭게 강의 상품을 사고 팔 수 있게 도와주는 신 개념의 ‘글로벌 e러닝 마켓플레이스’가 등장했다.
인터파크(대표 이기형)는 내달 ‘e베이’나 ‘옥션’ 처럼 온라인 교육상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신개념 일대 일 영상 온라인 교육 서비스인 ‘토크빈(Talkbean)’을 국내 최초로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토크빈’은 미국이나 캐나다,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강사들이 강의 내용과 운영방법, 가격 등을 등록하면 학습자들이 자신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 결제하고 학습하는 플랫폼이다. 미리 촬영된 동영상 강의를 수동적으로 시청하는 기존 온라인 교육 상품과 달리 세계 각국의 교사와 학습자가 서로 얼굴을 보면서 일대 일로 실시간 영상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인터파크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달 미국 법인 ‘인터파크USA(대표 이기형)’를 설립하고 강사 섭외를 위한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일단 어학, 특히 영어 교육 위주로 시작하고 연내에 중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터파크 측은 “토크빈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비즈니스 모델로, 초기 미국인에게 일대 일로 영어를 배우는 언어 교육을 시작으로 각종 디지털 콘텐츠 및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 정보를 일대 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익모델은 약 30%의 거래수수료이며, 2년 내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는 게 인터파크의 목표다. 또 올해 안에 유료회원 10만명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세계 각국의 거래자가 자국 통화로 가격을 올리면 환율이 자동 변환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서비스 사업자가 결제 금액을 잠시 보관하는 ‘에스크로우(escrow)’ 서비스를 도입,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교육 상품 수요자와 공급자가 자유롭게 거래하기 때문에 상품 가격도 다양하다.
인터파크 DCM(디지털콘텐츠마켓플레이스) 사업부문 서비스팀 장기홍 팀장은 “전세계 누구나 참여해 일대 일로 인터랙티브하게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원가를 절감, 판매자 및 소비자 모두 윈윈하는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