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은 기업의 무기.’
미래에셋증권은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M&A 전문가와 기업체 M&A 담당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금융사업부 IB(투자은행)포럼’을 열고 ‘M&A를 통한 국내기업 성장전략 및 전략적 시사점’을 논의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M&A를 상품·기술과는 별도로 시장 경쟁을 돌파할 수 있는 또하나의 원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삼성경제연구소 강원 박사는 국내 기업이 상품시장 경쟁에만 집중한 나머지 요소시장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기업은 수출 및 신규 고객 개척 등을 통한 상품시장 경쟁력 외에 국제 M&A로 기존 고객층을 흡수하는 요소시장 경쟁력도 고루 갖췄다는 설명이다.
강 박사는 “글로벌 기업은 두 개의 무기를 가지고 싸우지만 국내 기업은 하나의 무기만으로 싸우는 형국”이라며 “자가구축에만 익숙한 국내 기업은 이미 조직화된 타 기업의 경영요소를 매수할 줄 아는 해외 기업에 비해 전략 옵션이 하나 적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를 주관한 미래에셋증권의 조효승 상무도 “국내 기업도 M&A를 주요한 성장도구 중의 하나로 인식해야 한다”며 “M&A의 전략적 의미를 파악해 글로벌 경쟁체제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