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및 관련 부품업체들이 작년 단가하락으로 몸살을 앓은 반면 LCD 기판유리업체들은 잇따라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사히초자화인테크노한국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11억원을 기록, 법인설립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LG필립스LCD와 일본전기초자가 2005년 합작해 설립한 파주전기초자도 작년 2년 만에 처음으로 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아사히초자가 201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500% 가량 급증했으며, 파주전기초자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16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앞서 삼성코닝정밀유리도 작년에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5.4%, 14.2% 증가했다고 감사보고서를 제출했었다.
LCD 기판유리업계의 실적 호전은 작년 삼성전자와 LPL의 7세대 대형 생산라인 증설이 활기를 띠면서 대형 기판유리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했으나 공급이 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코닝정밀유리를 제외하고 대부분 적자를 보여온 일본계 기판유리업체들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부가가치가 높은 6세대와 7세대 대형 기판유리 공급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코닝정밀유리가 용해로를 갖추고 원판유리 생산에서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춘 반면에 원판유리를 일본에서 가져와 연마 후공정 작업을 거치는 구조인 다른 업체들은 물류비 등 원가경쟁력에서는 여전히 크게 뒤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작년 국내 LCD 기판유리 전체 시장규모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일본전기초자한국과 3월 회계법인인 엔에치테크노그라스코리아 등의 실적을 합쳐 2조8000억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삼성코닝정밀유리가 7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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