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W업체의 X인터넷 솔루션이 북녘 땅에서도 활용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X인터넷 업체인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는 최근 북한 최고 명문대학인 김일성대학 과학도서관 학술정보시스템 핵심 플랫폼으로 자사의 X인터넷인 ‘마이플랫폼’ 을 공급했다.
이번 구축사업은 국내 시스템개발업체인 퓨쳐인포넷이 김일성대학과 교류를 맺고 대학의 학술정보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투비소프트의 X인터넷을 채택했다. 김일성대학은 지난달 23일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등 남측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새로 구축한 과학도서관 학술정보시스템을 선보였다. 당시에는 보안을 이유로 퓨쳐시스템의 시스템 구축 사실만 알려졌을 뿐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투비소프트는 이에 대해 “영업기밀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북한에 준거사이트를 확보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혀 사실상 김일성대학에 제품을 공급했음을 시인했다.
노두영 소프트베이스 전무는 “순수 국내 SW 기술로 개발한 X인터넷이 북한에 공급된 것만으로도 화젯거리”라며 “SW업계도 대북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