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의 전격적인 멀티미디어메시지(MMS) 가격 인하가 기업의 문자메시지 전송을 중개하는 웹투폰 메시징 솔루션 및 서비스 전문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포뱅크·아레오네트웍스·쏜다넷 등 문자메시지 전문업체들은 MMS 가격 인하로 기존 단문메시지(SMS) 시장이 MMS 시장으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 예상, 주 타깃인 기업 대상의 영업 전략 및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각 기업이 홍보 마케팅 및 고객 관리 차원에서 MMS를 활용하게 됨에 따라 그동안 활성화가 지지부진했던 MMS가 차세대 매출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MMS 수요 증가 기회 살리자=메시지 중개업체들은 MMS의 인하 폭이 커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최대 1000자까지 가능한 장문 MMS 문자요금을 50원에서 30원으로 내리고 사진·동영상 MMS도 무조건 100원만 받기로 했다. 종래는 첨부파일 1개당 200원(사진), 400원(동영상)으로 할인폭은 최대 75%에 달한다. 3세대(G)서비스에 대해서만 MMS 가격을 내린 KTF도 곧 2G MMS의 가격을 내릴 계획이다.
이에따라 기업들이 홍보 카탈로그나 동영상 등을 MMS로 보내는 사례가 늘어나 시장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 선점 박차=MMS 가격 인하 방침이 밝혀지자 메시지 중개업체들은 즉시 시장 선점을 위한 영업 전략 수립 및 시스템 보완작업에 착수했다.
인포뱅크(대표 박태형·장준호)는 기존 기업 고객들은 MMS로 전환하기 위한 영업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당초 올해 MMS에서 8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했던 인포뱅크는 MMS 단가 인하로 이를 초과달성, 20∼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아레오네트웍스(대표 이주호)도 MMS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과 시스템 보완작업에 착수했으며 쏜다넷(대표 송승한)도 MMS 수요 증가에 대비한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디오 및 동영상 MMS는 시간 걸릴 듯=메시지 중개업체들은 장문 텍스트 및 이미지 MMS는 빠르게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리라는 예상이다. SMS를 쓰던 기업들이 MMS로 전환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디오 및 동영상 MMS는 활성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사 및 휴대폰간 호환성이 필요하고 전송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태형 인포뱅크 사장은 “이르면 5월부터 문자 MMS를 시작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