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없는 터치스크린 나온다

리드아웃 IC를 통해 영상을 읽어내는 모습과 리드아웃 IC가 읽어낸 지문 모습. TFT LCD에 비친 영상을 그대로 읽어내기 때문에 터치스크린의 필름이 필요가 없다.
리드아웃 IC를 통해 영상을 읽어내는 모습과 리드아웃 IC가 읽어낸 지문 모습. TFT LCD에 비친 영상을 그대로 읽어내기 때문에 터치스크린의 필름이 필요가 없다.

 티엘아이가 필름 없이도 터치스크린을 구현할수 있는 획기적인 반도체를 개발했다.

티엘아이(대표 김달수 www.tli.co.kr)는 필름없이도 TFT LCD 디스플레이를 터치스크린으로 만들 수 있는 리드아웃 IC ‘TL5109SR’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터치스크린은 하단의 유리와 상단의 필름으로 구성돼 터치한 순간 정전용량의 변화나 압력의 변화를 측정해 좌표값을 인식하게 된다. 이 때 터치스크린의 구성품은 유리와 필름, 아날로그디지털컨버터(ADC)와 드라이버 등이다.

티엘아이가 개발한 리드아웃 IC를 사용하면 터치한 순간에 TFT LCD에 비친 그림자나 영상을 리드아웃 IC가 읽어내 이를 좌표로 반영하기 때문에 정전용량이나 압력 변화를 측정해야 하는 별도의 필름이 필요없다. 또한 리드아웃 IC 자체에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바꿔주기 때문에 ADC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원가절감은 물론 디스플레이의 두께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유리와 필름으로 구성된 터치스크린은 정확성과 응답속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필름을 제거함으로써 터치한 값의 좌표값을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인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 리드아웃 IC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터치스크린이 필요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으며, 최근 터치스크린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리드아웃 IC의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김달수 사장은 “티엘아이가 정보통신부의 국책연구과제사업의 일환으로 리드아웃 IC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며 “이번 리드아웃 IC의 개발로 TFT LCD를 사용한 초박형 터치스크린 제품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국내외 디스플레이 없체와 공급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