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비구독자 10명 중 3명 `신문 구독하겠다`

 지금은 가정에서 신문을 보지 않더라도 10명 중 3명은 신문을 구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에서는 1년 이내에 구독하겠다는 사람도 10명 가운데 1명을 넘었다. 특히 인터넷과 TV에도 불구하고 정보 습득 매체로 신문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아 ‘신문의 위기’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가 제51회 신문의 날을 맞아 절독자·젊은층·주부층 등 전국 비구독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문 비구독자 프로파일 조사연구’에서 가정에서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비구독자 중 30.3%가 향후 신문을 구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국내 처음으로 비구독자 프로파일을 선진국 스탠더드에 맞춰 조사·분석한 것으로 여기에 따르면 젊은층의 31.3%, 주부의 19.3%가 향후 신문을 구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신문 절독자들도 30.3%가 구독 의지를 밝혔고, 젊은층에서는 1년 이내에 신문을 구독하겠다는 응답도 15%가 넘어 젊은층을 독자로 개척할 수 있는 여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비구독자는 신문을 구독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정보와 뉴스는 여전히 ‘신문’을 통해 얻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구독자의 31.3%가 직장·대중교통·공공장소에서 신문을 읽고 있으며, 신문을 통해 각종 정보와 뉴스를 접한다고 답해 비구독자 역시 신문 의존도가 높음을 보여줬다.

 협회는 “독자들이 신문을 절독하거나 비구독하는 이유, 비독자들을 신문 구독자로 끌어들이는 요인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한만큼 각 신문사들이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독을 중지하거나 가정에서 구독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인터넷 및 TV로의 대체, 무료신문, 경제적 사유, 광고 지면 및 광고성 기사 과다 등이 꼽혔다. 특히 최근 6년간 신문을 절독한 독자들은 인터넷 및 TV로의 대체를 가장 큰 절독 사유로 밝혀 신문과 인터넷·TV 등 이종 매체와의 경쟁이 심화됐음을 시사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