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DP업체들이 그동안 여러 모델을 함께 양산해온 생산라인을 주력 모델별로 재정비한다.
5일 삼성SDI와 LG전자는 풀HD, 50인치 등 프리미엄 PDP 수요가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이들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전용라인을 잇따라 구축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작년 20%대의 50인치 생산비중을 올해 45% 안팎으로 끌어올리고, 고부가가치 풀HD 패널 비중도 크게 늘려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이달 중 50인치 풀HD 양산에 맞춰 천안 1라인을 50인치·63인치 풀HD 전용라인으로 탈바꿈하기로 한 데 이어 5월에 양산을 시작하는 신규라인인 4라인의 경우 50인치 전용라인으로 운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2·3라인은 42인치 전용으로 운용하는 한편 시장상황에 따라 2라인만 42인치와 50인치 혼용라인으로 운용키로 했다. 삼성SDI는 4라인을 50인치 전용라인으로 가동하면 기존 라인보다 생산효율이 44%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도 현재 42인치·50인치·60인치 등을 함께 생산 중인 A1·A2·A3 라인을 점진적으로 주력모델별로 특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특히 다음달 삼성SDI에 이어 50인치 풀HD를 양산하기로 하고, 현재 60인치 풀HD를 생산 중인 A1라인을 풀HD 전용라인으로 바꿀 방침이다. 또 현재 42인치 6면취 생산체제인 A3-1라인을 상반기에 8면취로 전환해 42인치 전용라인으로 바꾸고, A3-2라인은 50인치 이상 모델 중심으로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김덕연 삼성SDI 상무는 “하나의 라인에서 생산모델을 바꾸려면 장비와 설비를 새로 조정하는데 길면 하루 정도의 생산중단이 불가피한만큼 전용라인 운용전략은 생산 및 설비 투자효율을 크게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생산효율 제고는 결국 원가절감 효과로 이어져 LCD와 경쟁 중인 PDP업계의 판가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LCD업계는 이미 3세대 이하는 중소형, 4·5세대는 모니터와 노트북PC, 6세대 이상은 TV 등으로 주력모델을 특화해 생산효율을 높여온 상태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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