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대부업체에서 사금융을 이용하는 주요 계층은 ‘20∼30대 고졸 이상 회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금융 이용자의 40% 가까이가 차입자금을 ‘돌려막기’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재정경제부가 금융감독원의 사금융이용자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등록 대부업체 이용자의 61∼64%가 20∼30대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회사원(51∼56%)과 자영업자(17∼20%)가 대부분이었으며 고졸 이상 학력자가 86∼97%을 차지했다.
차입자금은 ‘생활자금’으로 쓴 경우가 42%로 가장 많았지만 ‘기존 대출금 상환’에 쓴 경우도 37%로 비싼 이자를 물고 조달한 자금으로 다른 빚을 갚는 ‘돌려막기’ 형태가 적지 않았다. 대부시장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교육비나 병원비 등 급전조달’과 ‘사업실패’가 각각 26%, 21%였다.
이들 등록 대부업체 이용자의 69%가 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도 받은 상태였다. 이용자 가운데 31%는 부도 상태였으며 정상 이용자 중에도 8∼10등급의 낮은 신용 등급이 전체 이용자의 40%에 달해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0만원 미만의 소액신용대출이 대부분(91%)을 차지하고 있으며, 6개월 미만의 단기 대출이 41%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