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준의 바이오 인식 기술로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유니온커뮤니티(대표 신요식 www.unioncomm.co.kr)는 지난 IT벤처 열풍이 불었던 시절 설립돼 극심한 벤처업계의 침체기를 지나 국내 바이오 인식 시장을 이끄는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전자여권 도입 시범사업이나 공무원 근태관리에 지문인식기 도입이 줄을 이으며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제 열쇠와 비밀번호, 카드방식으로 출입이나, 신원인증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본인 여부 확인의 문제를 바이오 인식을 통해 해결하는 시대로 변화했다.
유일무이하고 종신 불변의 특성이 있는 신체적 특징인 지문을 활용해 전자여권에서부터 가정보안용 도어락, 관공서나 기업 근태관리용 네트워크 기반의 출입통제기 등 그 활용 분야는 무궁 무진하다. 이에 맞춰 유니온커뮤니티는 금고, 비디오 도어폰, OEM용 지문모듈, 보안 알람 서비스회사용 리더기, 금융권용 지문 보안장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사업 초기,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연구개발 부문에 매출액 대비 10% 이상씩 투자를 해왔다. 신요식 사장은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은 기술의 진보”라며 “시장과 고객이 보이지 않았던 지난 시절 중소벤처기업으로서는 힘들었지만 급격한 시장 변화와 끊임없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했다”고 말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신요식 사장은 국내 대표적인 현금인출기 제조회사에서 최연소 연구소장을 지낸 IT전문가이며 경영인이다. 신사장은 기존 도스(DOS)방식의 현금인출기를 국산화된 윈도 방식으로 설계해 제품화에 성공했던 엔지니어였지만 지금은 열정적인 영업맨이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올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준비에 한창이다. 기술력과 중견기업 이상의 연구개발 인력,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인식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이 회사는 세계적인 벤처 캐피탈에서 투자를 끌어내며 대외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노무라증권 계열사인 자프코 아시아로부터 40억원을, 일본 캐피탈 회사인 오릭스캐피탈사(ORIX capital corporation)와 미쯔비시금융지주의 계열사인 미쯔비시유에프제이캐피탈(Mitsubishi UFJ Capital)로부터 각각 5억원과 10억원 규모의 자금을유치했다. 올해도 NTT그룹의 NTT 파이낸스에서 5억원, 벤처 캐피탈인 DI사에서 약 15억원 규모로 투자의사를 강하게 밝히는 등 유니온커뮤니티의 성장 가능성이 해외 전문가들에 의해 입증됐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기업들은 장기간 실사를 거쳐 유니온커뮤니티의 성장성과 보안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 수익성을 높게 평가했다.
투자상담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유니온커뮤니티 회사의 내부 분위기는 침착하고 조용하다. CFO인 김헌기 이사는 “투자 유치된 자금은 회사를 지켜보는 고객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자금 운용 부분도 신중히 검토해 회사의 내성을 키우는 쪽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시장과 일본시장을 필두로 동남아 및 중동시장에 확고한 기반을 다진 유니온커뮤니티는 이제 더 큰 세계시장을 향하여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보안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07 ISC웨스트’에 처음 참여 제3세계 중소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바이오메트릭스분야 신제품 최우수상(NPS)을 수상했다. 전시장에서도 현재 대형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해외영업직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오는 5월는 영국에서 개최되는 유럽보안전시회에도 지문인식 전 제품을 들고 참여한다.
유니온커뮤니티는 1998년 창업한 이래 2003년부터 이익을 내기 시작해 2004년 76억, 2005년에는 100억 고지를 돌파해 130억, 2006년 147억원을 달성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 이익율만 13% 정도이다. 올해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매출 약 310억원, 영업이익율 18%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중 상당부분은 이미 수주 및 개발 진행 건이 포함돼 매출 달성 전망은 밝은 편이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여세를 몰아 2008년은 약 500억원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중견기업으로서 올라설 준비를 하고 있다.
◆유니온커뮤니티의 성장 비결은?
유니온커뮤니티는 현장에서 검증된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네트워크 기반의 지문인식 출입통제기를 개발한 유니온커뮤니티는 벤처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삼성 타워팰리스에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성장세와 안정적인 국내 영업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이것은 곧바로 일본에 진출할 수 있는 모델이 돼 현재 일본에만 4개의 지역 거점 및 대리점을 확보, 소비자 유통과 B2B거래를 하면서 전체 수출 비중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이것은 기술 선진국인 일본 소비자들의 품질에 대한 높은 요구를 반영해 철저하게 제품현지화를 한 결과이다. 또, 최근 일본계 투자사들의 측면지원이 이루어진다면 현지 시장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유니온커뮤니티의 강력한 힘이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위조 지문 방지와 불특정다수가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지문센서를 개발하며 경쟁 기업과 격차를 벌이고 있다. 유니온의 위조 지문방지기술은 듀얼 센서 개념으로 해외에서도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이런 여세를 몰아 2009년 일본 마더스에 직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뷰-신요식 유니온커뮤니티 사장
―성장과정에서의 어려움은
▲고객은 제품을 요구하고 회사는 개발해야 하는데,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인재채용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았다. 대기업에서 근무 당시에는 몰랐지만 창업하면서 당면한 과제였다. 사업이 안정화되지 않은 사업 초기에 기술 인력들의 잦은 이직현상은 중소기업에 매우 큰 상처였고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
-제품의 경쟁력 요인은
▲가장 큰 경쟁력은 현장에서 검증된 품질과 가격경쟁력이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경영이념이나 철학은
▲IMF 이후 한국의 IT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대한민국의 사회,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그러나 점차 IT벤처기업이 기술개발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을 등한시하고 방만한 경영, 순간의 이익에만 집착한 나머지 결국 90% 이상이 문을 닫고 말았다.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핵심기술 개발에 대한 집중 투자와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마인드가 필수적이다. CEO에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과 창조적인 정신으로 움직이는 회사,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주위를 변화시키는 회사, 그래서 브랜드나 제품의 생명력이 10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 경영철학이다.
-향후 지문인식 산업의 전망은
▲지금 거론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근태관리의 투명성이라든지, 전자여권 등의 사업에서 알 수 있듯이 앞으로 개척해야 할 분야가 많은 원시림이다. 세계적인 동향을 보더라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바이오 인식의 가장 큰 강점인 한번 사용하면 그 어떠한 것보다 더 안전하고 편리하다는 것을 부각해야 한다. 세계 각국별로 철저한 제품현지화를 한다면 기존의 열쇠, 카드, 비밀번호로 이루어진 보안관련 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산업분야가 될 것이다. 한국은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였으므로 국가적으로도 성장동력의 주요한 한 축으로 성장될 것으로 확신한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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