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박, 한국 태양전지장비시장 진출

 일본 장비업체 알박이 국내 태양전지장비시장에 본격 진출, 국내 박막 태양전지 장비 시장에 이미 뛰어든 주성엔지니어링, AKT 등과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한국알박(대표 백충렬)은 모기업 알박(대표 스와 히데노리)과 연계해 박막 태양전지 장비를 출시, 본격 영업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알박은 박막 태양전지 제조용 플라즈마 화학기상증착장비(CVD), 스퍼터 등 핵심장비는 물론 레이저스크라이빙장비, 에칭장비, 열처리장비 등을 개발해 박막 태양전지 제조 공정 설비를 일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알박은 일본 알박 장비의 일부 장비를 평택공장에서 직접 개발·제작하는 등 단계적으로 국산화 품목을 늘려갈 방침이다.

차세대 대체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전지는 현재 결정계 실리콘이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나 원료인 실리콘 웨이퍼 공급이 부족해 유리(TFT LCD)에 실리콘 막을 입히는 박막 태양전지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철강이 박막 태양전지사업에 처음 진출하기로 하고, 주성엔지니어링에 311억원 상당의 장비를 발주한 바 있다.

한국알박 백충렬 사장은 “박막 태양전지는 결정계 실리콘보다 에너지 변환효율이 낮은 것이 풀어야 할 과제”라며 “최근 기술 개발이 급 진전되면서 이 문제도 서서히 해결돼 최근에는 중국과 대만 업체들도 박막 태양전지사업에 속속 뛰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알박은 지난 3월 대만 반도체업 UMC의 태양전지 자회사인 넥스파워테크놀러지에 12.5M급의 공정장비를 턴키 방식으로 공급한 데 이어 올 여름 1m 이상의 대형 기판까지 처리할 수 있는 데모라인을 일본 본사에 구축할 계획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