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사들, 아이디어로 틈새시장 공략

전자결제업체들이 오프라인 방식의 방문판매와 선불 충전 등 틈새시장 공략에 잇따라 나서기 시작했다. 사진은 사이버패스가 론칭한 편의점 사이버머니 충전서비스인 ‘캐쉬게이트’
전자결제업체들이 오프라인 방식의 방문판매와 선불 충전 등 틈새시장 공략에 잇따라 나서기 시작했다. 사진은 사이버패스가 론칭한 편의점 사이버머니 충전서비스인 ‘캐쉬게이트’

 인터넷 쇼핑몰 및 디지털 콘텐츠를 주 타깃으로 해 왔던 전자결제(PG)사들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사이버결제·와이즈그램·모빌리언스·사이버패스 등 전자결제사들은 오프라인 방식의 방문판매와 선불 충전 등 틈새시장 공략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결제 수단 다양화를 통한 영역 확대 움직임에 대해 전자결제 영역 전방위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프라인시장 공략=한국사이버결제(대표 송윤호)는 방문 및 통신판매시 휴대폰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수행하는 서비스인 ‘엠페이플러스(M-Payplus)’를 지난해 말 내놓고 화장품·건강상품·여행업체와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방문판매시에는 휴대형 신용카드 전용단말기가 필요하지만 이 서비스는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신용카드를 결제할 수 있다. 단말기 및 인터넷 환경의 제약이 없는 효과적인 과금 수단으로 방문, 통신판매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와이즈그램(대표 한인규)도 휴대폰 콜백 문자메시지로 오프라인에서 휴대폰 결제가 가능한 ‘모모캐시’의 제휴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모모캐시는 휴대폰으로 전송된 문자메시지를 승인하면 바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피청구자는 인터넷에 접속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프라인상에서도 요금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와이즈그램은 그동안 계좌이체 방식으로 이뤄졌던 신문사 구독료·도시가스 요금·회비 등을 모모캐시의 영역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선불카드시장 잠식=모빌리언스(대표 황창엽)는 편의점·이통사 대리점·문구점 등에서 휴대폰 번호에 사이버머니를 충전한 후 이를 인터넷 제휴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알(R)머니’를 이르면 6월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이 선불카드가 되는 형태로 후불 방식의 휴대폰 결제가 불가능한 미성년자에게 결제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한 상품. 이미 KTF, LGT와는 제휴를 완료했으며 SK텔레콤과 제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충전을 대행할 오프라인 가맹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이버패스(대표 류창완)도 지난해 초 론칭한 편의점 사이버머니 충전서비스인 ‘캐쉬게이트’에 대해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다. 캐쉬게이트는 사용자가 편의점에서 선불 충전을 의뢰하면 영수증에 인터넷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개인 식별번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휴대폰 및 신용카드가 없는 미성년자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카드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선불카드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결제 영역 확대=업계에서는 그동안 온라인에 주력해 왔던 PG사들의 오프라인 진출을 관련 분야 선발업체와 경쟁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방문판매의 경우 오프라인 밴(VAN), 선불충전은 선불카드업체와 일정부분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따라 전자결제사들은 효율적인 시장 공략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한국사이버결제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결제수단 및 방법을 고객과 가맹점에 제공, 궁극적으로 전자결제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