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케이스나 반도체·LCD 관련 소모성 자재의 경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부식도 최소화할 수 있는 코팅기술이 개발됐다.
부산에 위치한 알마티(대표 강현기)는 전자, 전기, 통신, 항공기,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마그네슘이나 알루미늄의 경도를 기존 코팅 방식보다 최대 4배 가까이 높인 ‘플라즈마 전해 산화법(Plasma Electrolytic Oxidation)에 의한 세라믹코팅 표면처리 기술’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부 해외 업체들이 이러한 세라믹 코팅 기술을 개발한 적은 있었으나 국내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술은 기존 코팅 기술과 달리 고전압(100V∼700V)을 사용하여 알카리 전해액(pH9-12)에서 플라즈마 방전에 의해 피 코팅체를 산화시킴과 동시에 전해액에 들어 있는 성분이 함께 산화·용융시켜 세라믹 코팅막을 형성한다.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코팅 기술로 사용하는 경질 피막법(하드 아노다이징)을 적용할 경우 코팅 경도가 Hv(비커스경도)500 인데 비해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4배 이상 높은 2000Hv의 경도를 얻을 수 있다. 마그네슘합금에도 피막법에 비해 2배이상 높은 경도를 나타낸다. 또 코팅층이 균일하면서도 치밀해 내부식(부식에 견디는 정도) 특성이 경질 피막법에 비해 알루미늄은 7배, 마그네슘은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알마티는 부산 녹산공단에 1000여 평의 부지를 마련하고 4000x3300x2400㎜의 국내 최대 플라즈마 전해 산화법의 코팅욕조와 자동설비를 구축해 양산에 들어갔다.
강현기 알마티 사장은 “이 기술을 반도체나 LCD 생산라인의 챔버용 노즐, 상부전극, 하부전극 등에 일부 적용했거나 준비중”며 “이를 적용하게 되면 1년에 3회 이상 교체해야 할 소모성 자재 교체주기를 1회로 줄여 해당 기업의 비용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휴대폰 케이스 등에 적용할 경우에도 스크래치나 부식 등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의)051-831-9281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