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 25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인터넷을 마비시킨 슬래머 웜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는 10일 ‘4월 월간 사이버시큐리티’를 내놓고 지난달 일일 평균 유해 트래픽이 지난 2월보다 63.2%나 대폭 증가한 2만3884메가비트(Mb)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외로부터 슬래머 웜 트래픽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3월 하루 평균 공격탐지 건수는 87만8000여건으로 2월 64만1000건과 비교해 36.9% 증가했다. 2월에 많이 감소했던 ‘snmp 쇼 인터페이스’ 이벤트가 증가하고 슬래머 웜 확산 시도가 전체 탐지 건수 가운데 7%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 외에 웜바이러스 유포와 웹 해킹 공격 이벤트가 2월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NCSC는 바이러스 제작자들이 백신 프로그램의 바이러스 탐지를 피하는 변종 봇 계열의 바이러스를 만들었는데 3월 한달동안 지방자치단체 등에 동시에 감염돼 전산망에 과부하를 일으키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신종 웜인 셰도봇이 메신저 첨부파일을 통해 확산돼 개인 정보 유출과 원격 제어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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