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통배급사들이 온라인에서 유통한 디지털 영화 파일과 이에 관한 정보, 판매 현황 등을 언제든지 일목요연하게 확인해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온라인 영화 유통업체 씨네웰컴(대표 황경선 www.cinewel.com)은 영화 주문형비디오(VOD) 파일은 물론 텍스트 및 이미지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와 온라인 서비스 계약부터 정산, 관리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영화 유통 통합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시험가동 및 배급사 계약기간을 거쳐 오는 9월부터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방대한 인터넷상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영화 유통 관련 정보를 일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영화가 어느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얼마의 기간동안 어느 정도 판매됐는지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이다. 이에 따라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그동안 온라인 영화 유통의 골칫거리로 지적돼온 디지털 영화 유통체계의 불투명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이 플랫폼에는 각종 영화 데이터베이스 파일, 영화 관련 정보, 과금시스템, DRM 등이 결합돼 연계할 경우 국내외 영화 배급사들은 일정액의 수수료만 내면 별도의 관리없이 자사 영화의 판매 현황을 파악하고 온라인 시장에 대한 마케팅 활동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황경선 씨네웰컴 사장은 “현재 인터넷상에서 디지털 영화의 유통과정은 매우 불분명한 상태였다”며 “이번에 개발한 플랫폼을 활용하면 온라인 영화가 어디에 얼마만큼 판매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 명확한 디지털 유통체계를 확립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본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씨네웰컴은 이번 영화 유통 관리 시스템 사업 진출과 함께 사명을 ‘오리콘CNS’로 변경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일본 엔터테인먼트그룹 오리콘은 씨네웰컴의 지분을 85% 가진 최대주주다. 황 사장은 “‘씨네웰컴’이라는 사명은 온라인 사이트 이미지가 너무 강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사명 변경 배경을 밝혔다.
이 회사는 또 현재 운영중인 온라인 영화 VOD 서비스 외에 내달말 신작 위주의 편당 과금 영화 사이트인 ‘무비업닷넷’ 사이트를 새로 오픈하고 디지털 영화 유통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을 계속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씨네웰컴은 지난 2000년 6월 온라인 영화 사이트를 오픈, 회원수 450만명 일 방문자수 20만명 일 페이지뷰 300만건에 이르는 1세대 온라인 VOD 서비스 업체다. 현재는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 영화 판권을 공급하는 대표적인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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