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슈머 리포트]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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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에어컨 없이 버텨보자고 결심하는 당신. 하지만 기상예보는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을 예견하고 있어 슬그머니 에어컨 예약판매 뉴스에 귀기울이게 된다. 게다가 최악의 황사까지 겹친다고 하니, 공기청정 기능까지 있는 에어컨에 관심이 간다. 오픈마켓인 엠플에서 판매되는 에어컨 중 80%가량이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고급형 모델이다.

 ◇어디다 놓을지부터 고민해야=에어컨을 살 때 최우선 고려 사항은 설치 장소다. 설치 장소에 따라 에어컨의 형태와 용량, 실외기 위치가 결정된다. 아파트의 경우 거실과 주방까지 고려한 평수에 해당되는 용량의 에어컨을 구입한다. 대체로 집 평수의 절반 정도를 기준으로 하면 적당하지만 주택조건에 따라 1∼2평 큰 것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남향 집이라면 실제 공간보다 1∼2평 큰 용량의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소음과 에너지소비효율도 따져봐야 한다. 소음(실외기 포함)은 에어컨의 품질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란 점을 잊지 말자. 에어컨은 에너지소비가 크기 때문에 에너지소비효율도 빼놓을 수 없는 체크사항이다.

 ◇냉방만 되는 에어컨은 가라=LG전자의 휘센은 국내 최초로 에어컨 내부에 청소로봇이 자동으로 필터를 청소해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 하우젠은 슈퍼 청정 기능을 강화해 곰팡이, 세균 제거, 자동 제습기능까지 갖췄다. 에어컨의 기능은 점점 진화해 인공지능을 갖춘 모델이 인기다. 고급형 모델이라면 공기청정시스템과 인공지능 자동운전 기능, 24시간 예약운전 등 부가기능도 두루 지닌다. 고급형 모델은 그러나 기본형에 비해 가격이 30% 이상 비싸다. 부가 기능이 필요 없다면 기본형을 선택하는 것도 지혜다.

 ◇에어컨도 가구다=TV나 소파, 장식장과 마찬가지로 거실의 한쪽을 차지하는 에어컨은 거실의 인테리어 가구다. 구입 시 설치할 곳의 인테리어도 한번쯤 생각해보자. 에어컨은 냉장고나 TV처럼 마음대로 위치를 옮길 수 없기 때문에 설치 전 위치 선정은 신중해야 한다.

 ◇최저가·무료배송보다는 설치비 따져야=에어컨의 표면적인 가격만 보고 구매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 무료배송이라 해도 설치비는 대부분 따로 받기 때문이다. 기본 설치비 포함인지 별도인지를 확인해야 하며, 기본설치비 포함이라고 해도 설치장소에 따라 추가 설치비가 발생할 수 있다.

 ◇나의 추천 모델은=고급형 모델이면서도 경제적인 가격인 위니아만도 15평형 PAS-155GR 모델을 추천한다. 이 제품은 단독 공기청정 기능을 갖춰 4계절 내내 공기청정기로 사용할 수 있다. 고효율 압축기를 활용해 기존 제품 대비 200W 향상된 냉방력을 자랑한다. 운전 종료 시에는 에어컨 내부에 남아 있는 습기를 완전히 건조시킨 후 도어가 닫히게 함으로써 습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퀴퀴한 냄새는 물론이고 박테리아, 세균문제를 해결했다. 일반 실외기 대비 32%가량 작아진 최소형 디자인의 실외기도 평가할 만하다.

 박수연 엠플 생활가전 CM sooyeon@cj.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