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

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또 최태원 회장이 워커힐 주식을 SK네트웍스에 무상출연,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할 전망이다.

그룹의 중추 회사인 SK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7월부터 지주회사(가칭 SK홀딩스)와 사업 자회사(SK에너지화학)로 분할,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2년간 출자구조 개선을 통해 지주회사는 SK에너지화학,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 E&S, SKC, SK해운, K-POWER 등 7개 주요 사업 자회사를 거느린 수직 출자구조로 단순화한다. 자회사는 각각 손자회사를 둔다. SK텔레콤이 SK텔링크,SK커뮤니케이션즈,티유미디어,와이번즈 등을 거느리는 형태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대주주인 SK케미칼과 자회사 SK건설은 수직 출자구조에서 배제됐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 보유의 워커힐 주식 등을 자본 확충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무상 출연받는 안건을 의결했다. 무상 출연한 워커일 주식은 전체 지분의 40.69%인 325만5598주로 1200억원 상당이다.

이로써 그동안 사상 최초의 공적자금 투입없는 워크아웃, 채권단과 대주주의 협약에 의한 워크아웃으로 기업 구조조정 모범 사례로 평가받던 SK네트웍스의 워크아웃 졸업이 곧 마무리될 전망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