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도 받고, 건강도 챙기고.’
신용카드사가 다양한 단체·기업과 손잡고 내놓은 이색 제휴카드가 인기다. 이미 많은 신용카드로 뚱뚱해진 지갑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각자의 취향에 맞춰 잘 고르면 열 카드 부럽지 않은 나만의 ‘베스트’ 카드를 가질 수 있다.
◇인터넷 세상으로=취미가 ‘싸이질’이라면 ‘싸이월드-현대카드M’이 안성맞춤이다. 이 카드는 발급과 함께 싸이월드에서 현금으로 통하는 ‘도토리’ 100개가 무료로 제공된다. 발급 익월부터는 매달 도토리 20개씩을 추가로 지급된다.
포인트를 도토리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쌓인 포인트를 100포인트당 도토리 1개로 전환해 싸이월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쇼핑족에겐 ‘옥션카드’ ‘인터파크&G마켓카드’와 ‘다음세이버카드’ 등이 쓸만하다. 모두 해당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격할인 및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지원한다.
◇건강도 챙기고=신용카드로 물건 값만 치룬다면 요즘 유행하는 ‘웰빙족’이 될 수 없다. 신용카드만 잘 사용해도 얼마든지 웰빙족이 될 수 있다. ‘에버케어롯데카드’는 무료 건강상담을 통해 가입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해준다. 이 카드는 건강관리전문업체 에버케어의 지원을 받아 회원들에게 전문 의료진의 24시간 무료 건강상담서비스를 제공하며 제휴 병·의원의 검진비도 할인해준다. 아예 카드 자체를 웰빙 컨셉트로 꾸민 ‘신한 웰빙보너스카드’도 인기다. 이 카드는 양면을 살균·전자파차단 효과가 있는 은나노 코팅으로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따뜻한 봄, 세상밖으로=프로야구 팬이라면 국내 최초의 프로야구단 제휴카드인 ‘LG트윈스 제휴카드’를 눈여겨봐야 할 듯 하다. LG카드와 신한카드가 지난달 첫 선을 보인 이 카드는 LG트윈스 홈경기 입장료 및 야구용품 할인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들 회사는 조만간 프로농구단 LG세이커스 제휴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2월 출시돼 현재 70만장 넘게 발급된 ‘맨유카드(신한맨체스터유나이티드카드)’는 축구 매니아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신한카드가 6개월마다 매월 3명에게 영국 프리미어리그 입장권을 주며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구단도 전 세계 제휴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매월 1명을 홈경기 행사에 초대한다. 다만 입장권만 주어지고 항공·숙박권은 지원되지 않는 것이 흠.
영국에 가는 것이 힘들다면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국내 K-리그에 가보자. ‘인천유나이티드FC카드’(BC카드)로 문학경기장 입장료 할인을 비롯해 인천구단의 16개 제휴사가 운영하는 가맹점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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