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와 지멘스가 중국 정부의 강력한 현지기업 우대정책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차이나모바일의 3세대(3G) 통신장비 수주전에 뛰어들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노키아와 지멘스의 합작법인인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이날 차이나모바일의 세번째 TD-SCDMA 3G 네트워크 장비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의 네트워크 장비 프로젝트는 수 십조달러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로 중국업체인 ZTE가 1차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됐다. 2차는 다탕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FT에 따르면 지멘스와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조인트벤처인 TD테크는 차이나모바일이 최근 발주한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 구매 프로젝트에서 전체 물량의 6분의 1을 공급하기로 예정돼 있으며 노키아와 현지 협력업체인 포테비오는 중국 전역의 8개 도시에 시험용 TD-SCDMA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장비의 일부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노키아는 입찰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언급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키아는 GSM방식이었던 중국 2세대 통신시장을 주도했지만 3세대 TD-SCDMA사업은 2005년 10월 중국 푸티안과 9억위안을 출자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면서 시작해 상대적으로 출발이 늦은 편이다. 반면, 지멘스는 초기부터 TD-SCDMA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으며 TD테크를 통해 중국 최대 통신기업인 화웨이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