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기반 전자상거래(t커머스) 사업자들이 올 4월 무더기 퇴출 위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국내 t커머스 사업자는 지난 2005년 4월 18일 10군데가 사업권을 승인받았으며 방송법에 따라 이후 2년간 방송 송출 실적이 없을 경우 승인이 취소될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KTH·화성산업·우리홈쇼핑 등은 현재까지 송출 실적을 만들지 못해 퇴출 위기가 거론돼 왔다. 본지 2006년 12월 1일자 1면 참조
◇18일 이전 모두 방송 송출=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KTH·화성산업·우리홈쇼핑 등 t커머스 사업자들은 사업권 획득 후 2년이 되는 다음주 18일을 앞두고 16∼18일 사이에 t커머스 서비스 송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CJ홈쇼핑·GS홈쇼핑·현대홈쇼핑 등 지난해 송출 실적을 확보한 3사와 함께 최근 2∼3개월 새 새롭게 레퍼런스를 만든 농수산홈쇼핑·TV벼룩시장·i디지털쇼핑에 이르기까지 10개 사업자 모두 퇴출 사유에서 벗어나게 된다. 다만 TV벼룩시장은 현재 제공 중인 서비스가 t커머스의 요건인 상품제공형데이터방송이 아닌 용역제공형이라는 일부 지적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0개 t커머스 사업자가 이렇듯 마지막까지 송출 실적 확보를 못해 비상이 걸렸던 것은 각각의 매체들이 t커머스 상용화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t커머스 사업자들이 상용화를 원해도 이를 받아줄 케이블TV사업자(SO)나 디지털방송매체들이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셈이다.
KTH는 업계 최초로 지상파DMB 기반의 t커머스 상용화에 나선다. KTH의 관계자는 “SBS의 데이터방송 영역에서 t커머스를 하기로 했으며 이 부분에 대해 한겨레N 측과 계약을 했다”며 “송출 시점은 18일”이라고 말했다.
◇TV벼룩시장, 용역 제공으로 논란=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이미 방송사업자와 계약을 마쳤으며 다음주 16일 송출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홈쇼핑은 제주지역 케이블TV인 KCTV제주방송과 계약을 하고 오는 16일 t커머스 본방송에 들어간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대구지역 SO와 지난 1월 계약을 했으며 현재 18일 이전에 송출하기 위해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측과 정합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TV벼룩시장은 지난달 22일 DMC 사업자인 브로드밴드솔루션즈(BSI)를 통해 t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TV부동산 정보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부동산의 특성상 TV에서 직접 매매가 이뤄지지는 않아 상품제공형데이터방송인지는 방송위의 판단에 달린 상황이다.
농수산홈쇼핑은 2월 서울 북부지역 케이블TV인 큐릭스에서 송출이 시작됐으며 6월께 티브로드에서의 송출을 위해 협상 중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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