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있는 사람을 눈앞에서 보는듯"

12일 삼성동 아셈타워 사무실에 오픈한 고객브리핑센터(CBC)내 텔레프레즌스룸. 앞 테이블에 손영진 시스코코리아 사장이 마주앉았다.

그러나 그는 홍콩에 출장중이다. 화면 속 인물이다. 그런데도 초대형 화면에 스테레오 서라운드 음향, 그리고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로 인해 손 사장이 마치 같은 테이블에 앉아 얘기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시스코가 텔레프레즌스를 포함한 통합커뮤니케이션(UC) 제품을 앞세워 일반 소비자와 기업에 한걸음 더 다가간다.

이날 문을 CBC는 시스코의 이러한 전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현장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홍콩과 싱가폴에 이어 세번째 개관이다.

손 사장은 “일반인은 물론 기업인이 첨단 네트워크 기술을 직접 체험하도록 지원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시스코의 차세대 사업 전략”이라며 “1대1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효율적인 협업환경을 제공하는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가 그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CBC는 시스코의 첨단 솔루션에 대한 데모와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텔레프레즌스 및 솔루션 브리핑 룸 등으로 구성됐다. 3개의 65인치 풀 HD급 화면에 4채널 음향 설비를 갖췄다. 원격지에 있는 상대방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가상회의 환경을 제공한다. 솔루션 브리핑 룸은 통합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실시간 위치추적, 모빌리티. 네트워크 보안 등 첨단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구현한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일문일답/손영진 시스코코리아 사장

-왜 텔레프레즌스인가?

▲ 텔레프레즌스는 기업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환경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올 혁신적인 제품이다. 시스코는 텔레프레즌스를 시작으로 IP전화와 IPTV, 홈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등 일반 기업과 가정내 모든 ‘디지털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이제부터 네트워크 배후가 아닌 전면에 직접 나서겠다는 의미다.

-기존 화상회의시스템과 뭐가 다른가.

▲텔레프레즌스는 출장이나 장거리 여행을 가지 않고도 사람과 사람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의사소통과 협업을 수행하는 휴먼 네트워크의 개념을 기업에 적용시킨 것이다. 이미 폐기처분 상태인 기존 화상회의시스템과 달리 텔레프레즌스 활용도는 50% 이상이다. 국내에도 전국에 지사를 둔 대기업을 중심으로 텔레프레즌스 도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객브리핑센터(CBC) 활용은

▲현재 네트워크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물론 IT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네트워킹 기술 특성상 기업들은 투자에 따른 비즈니스 혜택을 꼼꼼히 따져 보지 못한 채 결정을 서두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CBC 오픈을 계기로 기업들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네트워킹 신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력까지 가늠하며 효과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