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년 안에 10달러(약 1만원)짜리 초저가 휴대폰이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EE타임스가 대만 디지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리나라에도 2만∼3만원에서부터 심지어는 공짜나 다름없는 1원에 휴대폰이 판매되고 있긴 하지만 번호이동이나 의무이용기간 약정시 제공되는 임시 할인 가격일 뿐 실제 소비자 가격은 30만원을 훨씬 웃돈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미 UC버클리대학의 IT연구소인 CITRIS(Center for Information Technology Research in the Interest of Society)는 최근 콴타컴퓨터, 컴팔 커뮤니케이션스, 혼하이 프리시전 인더스트리 등 대만의 유명 정보통신기기 계약생산업체들을 만나 10달러 휴대폰 생산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CITRIS는 UC버클리를 중심으로 UC데이비스, UC산타크루즈 등 캘리포니아 대학들과 기업이 손잡고 무선통신·나노·로봇 등 각종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연구, 개발해 오고 있다.
이 연구소의 ‘10달러 휴대폰’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만업체들을 통해 경제성이 입증된다면 2년 내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디지타임스는 전했다.
특히 휴대폰 생산 계약업체로 물망에 오른 3개 회사 중 콴타컴퓨터는 네그로폰테 MIT 교수가 주도하는 개발도상국 노트북PC 보급 프로젝트 ‘OLPC(One Laptop Per Child)’에 저가 노트북PC를 공급하고 있다.
10달러 휴대폰을 개발하는 데는 휴대폰 내부의 부품을 최소화하고 칩 가격을 떨어뜨리는 것이 성공의 관건.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통화 품질을 보장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휴대폰 가격을 떨어뜨리려는 시도는 미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몇년 째 진행돼 왔다.
유럽 GSM협회는 인도·러시아·브라질·중국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100달러 미만 저가 3G 휴대폰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은 휴대폰 주요 부품인 RF칩과 베이스밴드 칩을 통합한 싱글칩을 개발, 휴대폰 가격을 50∼75달러로 낮추기도 했다.
또 모토로라 역시 최근 인도에서 저가 휴대폰 ‘모토폰’을 출시했으나 시장에서 신통한 반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