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일렉트로닉스(대표 오영환 사장 www.dongbuelec.com)는 12일 파운드리업계 최초로 휴대폰 등 첨단 모바일 제품의 화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ISP) 설계용 라이브러리를 독자 개발해 국내외 유수의 시모스이미지센서(CIS) 칩 전문 설계 회사에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라이브러리는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부분 프로그램들을 모아 놓은 데이터베이스로, 칩 설계 및 파운드리 제작에 필수적인 요소다. 파운드리업체인 동부일렉트로닉스로서는 이번 CIS용 ISP 라이브러리 개발로 국내외 CIS분야 팹리스업체들로부터 수주를 늘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ISP는 시모스이미지센서(CIS)에 내장되거나 별도 칩으로 구성돼 화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화질개선칩의 일종이다. 최근 주요 CIS업체들은 ISP를 CIS에 내장해 원칩화하는 추세로, ISP내장형 CIS는 상대적으로 화질이 낮은 휴대폰 카메라의 화질을 디지털 카메라의 화질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노출·컬러밸런스·명암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오토포커스(AF) 기능을 수행한다. 이번 동부일렉트로닉스가 개발한 ISP 설계용 라이브러리는 130나노급 CIS칩에 적합하도록 개발됐으며, 특히 과거 별도로 구현되던 CIS칩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CIS칩에 내장되면서 다양한 기능을 한 개의 칩에 설계하는 SoC(시스템 온 칩) 형태로 개발됐다.
회사 측은 “이번 라이브러리 개발로 동부 팹을 이용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들은 ISP 설계 라이브러리를 개발하는 데 소요되는 약 6개월 이상의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ISP 설계 라이브러리를 팹리스 등 기업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고객들의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부일렉트로닉스는 이번 개발한 설계 라이브러리에 이어 이 달부터 고집적·저전력 기능을 추가한 110나노급 ISP 설계용 라이브러리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해 올해 안에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