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머니 라운지]`자신감`과 `자부심`

 최근 신한금융지주의 일원으로 새출발한 LG카드의 이종호 신임 사장이 12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이 사장에게선 카드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자신감’과 ‘자부심’이 엿보였는데요.

‘자신감’은 우리은행과 관련된 질문에서 나왔습니다. 공교롭게도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지난달까지 LG카드를 이끈 전임 사장입니다. 박 행장은 지난달 말 취임하자마자 카드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LG카드를 누구보다 잘 아는 박 행장이니 LG카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죠.

하지만 이 사장은 “우리은행과 카드시장에서 부딪힐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업계 선두권인 LG카드에 우리은행 카드부문이 따라 오려면 한참 멀었다는 자신감으로 들렸습니다.

‘자부심’은 경쟁사인 현대카드를 놓고 발했습니다. 최근 LG카드가 쇼핑(S)·영화(M) 등으로 특화해 내놓은 ‘스타일카드’가 몇 년 전 대히트를 쳤던 현대카드의 알파벳마케팅을 따라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였죠. 이 사장은 “업계 선두주자인 LG카드가 후발 주자 따라하는 일은 전에도, 앞으로도 없다”며 모방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과연 ‘카드대란’으로 산전수전 다 겪은 후 재기에 성공한 LG카드의 수장다웠는데요. 이 사장의 자신감과 자부심이 간담회장에서 뿐 아니라 수년 후 시장에서도 빛을 발하길 기대합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