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자료 처리시간 10분의 1로 줄인다

기상청 직원들이 COMIS-3를 통해 생산된 정보를 상황실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기상청 직원들이 COMIS-3를 통해 생산된 정보를 상황실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기상청은 기존 2세대 종합기상정보시스템(COMIS-2)에 비해 기상관측자료와 수치예측자료를 최대 10분의 1수준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3세대 종합기상정보시스템(COMIS-3)을 13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기상청은 지난 2000년에 구축한 COMIS-2가 노후한데다 내부 시스템 간 자료 송·수신과 자료량 증가, 독자적인 스토리지 구축으로 인해 통합 DB 구현의 실효성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지난해 총 78억원을 투입해 COMIS-3를 구축, 3개월간의 시험운영을 거쳐 본격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그리드 컴퓨팅 환경을 위해 이번에 COMIS-3에 90대의 블레이드 서버를 탑재한 것을 비롯해 중요 서버를 다중화하고 네트워크 장비와 경로를 완전 이중화했다. 기상청은 기상업무의 효율성 제고와 함께 방화벽·침입방지·통합보안관제·서버보안·사용자 접근제어 등 5단계의 보안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안전성을 동시에 꾀했다.

또 비용대비 효과를 극대화한 200TB급의 계층적 스토리지와 함께 실시간 자동화 대용량(500TB) 백업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량적으로 수치를 뽑아내기는 어렵겠지만 COMIS-3 도입으로 인해 기상 관측자료와 수치예측자료 처리 시간이 약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들어 신속한 예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월드 베스트 365’ 비전 달성을 위한 최적의 기상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올해 정보시스템 통합관리체제 구축을 비롯, 기상정보 처리능력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