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수출 채산성이 전년동기에 비해 4% 하락해 지난 2004년 4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수출채산성 변동추이’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수출 채산성 지수가 75.5를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의 78.6에 비해 3.1포인트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무역연구원은 수출 채산성이 악화되는 이유로 달러표시 수출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원화표시 수출가격이 내리고 있고 수출비용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달러표시 수출가격은 7.6% 올랐지만 원달러 환율이 9.5% 하락함에 따라 정작 기업들의 손에 들어오는 돈을 의미하는 원화표시 수출가격은 2.3%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출비용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원화기준 원유도입 단가가 낮아져 수입 자재비가 0.4% 하락했지만 국산자재비 및 인건비, 금융비가 각각 2.0%, 3.3%, 4.1% 상승해 전체적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1.8%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