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버사업부가 쿼드코어와 슈퍼컴퓨터로 서버사업 활성화에 나섰다.
12일 삼성전자는 올들어 처음으로 서버사업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 스마트서버 전 라인업을 쿼드코어 프로세서 기반으로 전환해 올 시장점유율 20% 달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 최초로 출시한 개인용 슈퍼컴퓨터도 연말까지 총 300세트 이상 판매해 사업 수익성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5% 수준이었던 시장점유율을 오는 2009년까지 5배 수준인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1웨이(소켓) 서버 ‘ZSS109-Q’ ‘ZSS108-G’ ‘ZSS101’ 등 3종과 2웨이 서버 ‘ZSS132-Q’ ‘ZSS124-Q’ ‘ZSS152’ 등 총 6종의 서버를 코드코어 기반으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쿼드코어 프로세서 서버에 자동 중앙 백업 솔루션, 성능 및 리소스 현황 분석 미들웨어, 문서 공유가 가능한 디지털 회신 솔루션 등을 접목한 영업 전략으로 분기당 4000대 이상의 서버 판매 실적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출시한 개인용 슈퍼컴퓨터 ‘슈퍼플롭스’도 전략 제품으로 키울 예정이다.
이인호 삼성전자 상무는 “개인용 슈퍼컴이나 쿼드코어 서버와 같이 한 발 앞선 전략이 아니고서는 x86서버 시장에서 이길 수 없다”면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서버 시장점유율을 13.2%까지 끌어올린데 이어 올해는 마의 20% 벽을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뉴스의 눈> x86서버 구도가 바뀐다
삼성의 이번 서버사업 전략은 x86서버 시장이 숨막히는 지략 대결의 장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3년 전만 해도 국내 서버 시장은 1강(한국HP), 1중(한국IBM), 3약(한국델, 한국썬, 삼성전자) 체체로 안정적인 경쟁 상황이었지만, 최근에는 분기마다 점유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HP·한국IBM·한국델·삼성전자 주요 4사의 전략이 모두 다르다. x86서버는 제품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에 한번만 수를 잘못 두어도 점유율은 추락할 수 있다.
요즘 업계의 탐구 대상이 된 곳이 바로 삼성전자다. 2004년 5%였던 점유율을 2005년 10.7%, 2006년 13.2%로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의 자신감도 최고조로 올랐다. 1분기에만 4000대의 서버를 팔았다. 2분기는 그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1웨이 서버, 지방 교육기관 등을 공략하는 이른바 ‘게릴라’ 전법으로 시장을 키워 왔으나, 올해는 ‘메인스트림’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스마트서버’의 마케팅에 열중하는가 하면 총판도 2배 이상 확충했다. 지방 대리점도 200개 이상 늘렸다.
제품으로는 가격 경쟁 대신 듀얼코어 프로세서 서버 판매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쿼드코어 프로세서 서버로 건너뛰는 승부 수도 띄웠다. 슈퍼컴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공급하는 대형 서버(NEC 서버)의 경우는 수익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x86서버 시장의 성장률은 6% 대다.
올해 한국HP의 시장점유율 목표는 35%, 한국IBM은 25%, 삼성전자와 델코리아는 20%, 한국썬은 10%를 내걸었다. 삼성전자의 전략이 그대로 맞아떨어지면 시장의 판도변화가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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