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대출시 주민등록 등본을 별도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금융 기관의 행정정보공유 시범서비스가 당초 일정보다 한달 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12일 정부와 금융 기관에 따르면 행정정보공유추진단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을 시범대상 기관으로 정하고 이달 초부터 이들 은행 이용 고객에게 행정정보공유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23일로 잠정 연기했다.
이는 시범 금융기관들의 준비가 미흡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범 금융기관들이 행정정보공유시스템에서 대출 등 업무에 필요한 개인 정보를 얻기 위해선 시스템간 인터페이스 장치를 개발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범 금융 기관들이 시범 서비스 제공에 앞서 개인 정보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업무지침 등 내부 안전 장치 마련 부담도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은행 측은 “업무 처리에 필요한 개인 정보들을 정부측 센터에서 전송을 받아야 하는 데 그 유형을 확정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페이스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시험 중”이라고 말했다.
행정정보공유추진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대출 신청 고객 정보에 한해서만 조회가 가능한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금융 기관이 시범 서비스 연기를 요청해왔다”며 “5월까지 시범 서비스 보안성·안정성을 판단한 후 상용 서비스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