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휴대폰 등 각종 정보통신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칩 평균가격(ASP)이 안정되면서 반도체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EE타임스가 보도했다.
시장조사 업체 오브젝티브 어낼러시스는 내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올해보다 18% 늘어난 316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 역시 6.3%로 비교적 견실한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오브젝티브 어낼러시스는 반도체 매출 성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 ASP의 상승을 꼽았다.
오브젝티브 어낼러시스의 데이브 카바노프 제조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는 일부에서 우려했던 것만큼 불황은 아니다”라며 “최근 새로운 주문이 늘고 정보통신 제품의 재고가 줄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의 기초재료인 웨이퍼 수요 역시 지난해보다 빠르게 늘어났다. 특히 게임기기와 휴대폰 등의 수요가 높은 65나노 공정 이하 첨단 반도체에서 웨이퍼 생산설비 가동률과 AS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신제품 업그레이드 속도가 늦어지면서 가격도 안정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폭락했던 낸드플래시는 올해 1분기가 지나면 가격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오브젝티브 어낼러시스는 내다봤다.
한편, 지난주 세미코 리서치는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하향하며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