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처리기와 비데 시장을 대표하는 두 중소 가전 업체가 생산시설과 유통망 공유를 위한 협력 관계를 체결, 눈길을 끌고 있다.
비데 전문 업체인 노비타(대표 강인순)는 음식물 처리기 전문업체인 루펜리(대표 이희자)의 일부 지분 인수와 루펜리 음식물 처리기 위탁 생산에 대한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노비타의 최대주주인 네오플럭스는 루펜리의 지분 30%를 인수, 루펜리 2대 주주가 됐다.
이번 계약은 음식물 처리기 판매 증대로 안정적 생산 라인을 확보해야 하는 루펜리와 하반기 음식물 처리기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노비타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중소 가전 기업간 윈윈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루펜리는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인 ‘루펜 LF-03Q’의 생산을 노비타에 위탁, 이달부터 노비타 천안 공장에서 이 제품을 생산 중이다.
특히 양사는 이번 협력 관계 구축으로 노비타와 루펜리가 각각 개척해온 비데·음식물 처리기 공급 건설사 유통망을 공유,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비데 외에 오는 8월경부터 전기밥솥, 음식물처리기 등 다양한 영역으로 공격적인 제품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노비타는 루펜리에 대한 지분 참여로 음식물처리기 개발에 대한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신속한 시장 진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희자 루펜리 사장은 “국내 뿐 아니라 아랍 에미리트, 일본 등 해외 수출이 폭증함에 따라 대량 생산을 위해 노비타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비타 관계자도 “비데와 음식물처리기는 건설사 빌트인 수요가 적지 않아 상호 시너지가 클 것”이라며 “단순 위탁 생산 계약이 아닌 네오플럭스의 지분 투자로 향후 보다 긴밀한 협력 체제 구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