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용산전자상가가 욱천복개구조물 재개축을 둘러싸고 대립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안전진단 관련 정보공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향을 보여 극한 대립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대두됐다. 용산내 나진상가 연합상우회는 그러나 지난 11일 연합상우회장 회의를 열고 피해 보상부터 재안전진단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대응책 마련에 나서 갈등의 전개 방향을 점치기는 어렵다. <본지 3월 5일자 24면 참조>
12일 서울시와 용산전자상가에 따르면 서울시는 용산상가가 서면 요청한 ‘공사 중단 및 재안전진단 요구’에 대해 이를 받아들일 수 없지만 안전진단 결과를 공개할 수 있다는 취지의 답신을 보냈다. 나진상가 연합상우회는 이에 따라 정보공개 요청을 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D급’판정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욱천복개구조물은 용산구 용산전자단지 우체국에서 용산구 원효로 욱천고가에 이르는 구간으로, 서울시는 2005년 안전진단을 한 결과 D급이 나와 지난해말 ‘철거 및 개축’키로 결정했다.
강평구 나진전자월드 17, 18동 상우회장은 “법률자문도 받고 건축관련 전문가의 의견도 청취하는 등 이번 공사로인한 상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의 향방은 서울시가 공개할 안전진단 내용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김영환 건설안전본부 시설관리2부 팀장은 “시설물안전관리특별법에 의해 진단했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조치해야한다”며 “건교부 등록 업체가 안전진단한 것으로 다시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