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HD라디오 모듈 사업 `ON`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지난 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제 3회 HD라디오 비즈니스 콘퍼런스(HD RADIO BUSINESS CONFERENCE)에서 아이비퀴티’(iBiquity)와 ‘HD라디오 핵심 솔루션 개발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 HD라디오 모듈 사업을 본격 육성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삼성전기는 핵심부품인 고주파(RF) IC, 튜너, 베이스밴드칩 등 반도체 부품까지 모두 자체 개발, 디자인 유연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전기는 90나노(㎚)최신 CMOS 공정에서, SIP공법(System-In-Package)을 적용해 기존 제품의 1/20에 불과한 (25 X 25 X 2㎜) 크기의 초소형, 150㎽ (기존제품의 1/13)의 초절전 HD라디오 모듈을 제작키로 했다. 또 HD라디오 모듈에 라디오 방송의 녹음과 재생(Store and Replay), 라디오 방송 사업자들이 선호하는 제한 수신 시스템(CAS: Conditional Access System)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삼성전기 W/S 사업부장 홍사관 상무는 “핵심 솔루션의 내재화로 삼성전기의 HD라디오 모듈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초소형, 초절전 HD라디오 모듈을 통해 그 동안 크기와 전력소모 문제로 적용이 어려웠던 MP3플레이어, PMP 등 포터블 기기에도 적용가능해 HD라디오의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차세대 HD라디오 모듈 시제품을 올해 하반기에 선보이고 양산은 내년 1분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HD라디오는 미국의 고음질 디지털 지상파 라디오 방송서비스 규격으로 별도의 수신료를 내는 위성디지털라디오와 달리 무료로 이용하며, 현재 미국에서 1000개 이상의 HD라디오 방송국들이 운영되고 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