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성장엔진, 중핵기업](14) 한국공간정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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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정보시스템(GIS)와 최첨단 IT를 적용,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는 핵심 기술 공급 업체로 거듭난다’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 www.ksic.net)은 1998년 설립 이래 독자 개발한 GIS 기술로 무수한 난관을 헤쳐온 공간 정보 전문 벤처 기업이다. 특히 내수 시장의 80%를 외산 제품이 선점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독자 GIS 엔진인 ‘인트라맵’을 앞세워 △도로 및 시설물 △교통 △토지 △재난 및 방재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가지리정보유통체계(NGIS)·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토지종합정보망(LMIS) 등 굵직 굵직한 국가 주요 GIS 사업 및 전략 수립 컨설팅을 대기업이 아닌 중소 벤처기업이 거뜬하게 수행한 것이다. 특히 GIS에 △3차원 시뮬레이션 △전자태그(RFID) △위치추적시스템(GPS)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첨단 IT를 접목, 이 회사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핵심 솔루션 업체로서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PDA와 RFID 인식기를 이용한 ‘첨단 가로수 관리시스템’을 들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가로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함은 물론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조회·입력이 가능하다. 즉 유비쿼터서 환경을 고려한 도시환경 관리 관련 응용 제품을 개발,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은 2015년 세계 3위 GIS 기업으로 발돋움함으로써 내로라하는 글보벌 GIS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이러한 자신감은 우수한 기술력에 근원을 두고 있다. 행자부 도로명통합센터 GIS 사업(새주소 서비스) 관련 소프트웨어(SW) 적합성 평가 시험에서 이 회사 제품이 외산을 제치고 납품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공간정보통신은 창립 8년만인 지난해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2005년 매출 대비 약 33% 성장한 수치이다. 창업 8년을 넘긴 국내 SW 업체 중 매출 100억원대의 SW업체는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여서 이 회사의 이같은 매출 성과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예고한다.

특히 지난해 매출 104억원 중 GIS 사업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GIS 전문 기업에 걸맞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은 일본·중국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남다른 공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사가현에 소재한 현지 GIS 솔루션 업체인 일본소프트웨어공학을 통해 향후 5년간 GIS 엔진을 일본 시장에 독점 공급키로 지난해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GIS 업체 에스리가 선점하고 있던 사가현 지자체 GIS 솔루션 시장을 자사 제품으로 대체하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 회사의 김인현 사장은 “일본 사가현 정부의 GIS 엔진을 에스리 제품에서 국산 엔진인 인트라맵으로 교체할 계획”이라며 “이 곳에서만 향후 5년간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은 또한 중국 칭다오에 소재한 유레카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산뚱성 지역을 대상으로 한 인트라맵 솔루션 판매에도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베이징·선양 등 지역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 지난 3월 설립한 ‘한중과학기술정보센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중 과학기술정보센터’는 우리나라에서 추진 중인 전자정부 사업, 유비쿼터스 사업 등의 다양한 IT 사업을 중국 현지에 선보이는 역할을 맡는다. 센터는 또한 산하에 합자 IT회사를 설립해 정보화 사업을 수행, 중국 전역으로 GIS기술을 전파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은 SW 품질 경영에도 남다른 투자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술이 뛰어나도 품질이 떨어지면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진실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일찍이 ISO 품질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해 CMMI 레벨3 인증을 획득하는 등 품질 경영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특히 최종적으로는 CMMI 레벨 5를 달성한다는 목표 하에 품질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은 지난해 산업은행이 약 25억원을 투자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올해 내비게이션, GIS 포털 웹서비스 등의 신성장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올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김인현 사장은 “과거 외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장악했던 어려운 상황에서 국산 GIS 기술로 우리나라 지리정보를 관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일해 왔다”며 “올해 활동 반경을 공공 시장에서 민간 시장까지 확대, 매출과 수익 성장을 2배 이상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사장

-GIS 사업에 뛰에든 배경은.

▲세계적으로 GIS 산업 시장 규모는 엄청나다. 600조원에 가까운 매머드급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어마어마한 시장이 존재하고 있고 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순간 우리의 기술과 국가경쟁력을 한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란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GIS 산업 기술력 수준 평가는 어떤지.

▲대한민국 GIS 산업 기술력은 당연히 세계최고 수준이다.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GIS기술력은 어떤 나라도 따라 잡을 수 없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최고의 기술력을 발휘하기에는 2% 부족한 게 현실이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이 어려웠던 시절은.

▲ 처음 GIS 시장에 뛰어 들었을 때 외산 기술의 시장 선점으로 인한 어려움들이 정말 많았다. 창사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의 GIS 기술은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외산 제품이 국내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던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나라 GIS 기술로 우리나라 지리정보를 관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현재 기업 위상에 이르게 된 원동력은.

▲미래를 꿈꾸며 항상 과거를 돌아보고 문제점과 비전을 제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올해는 더욱 안정된 기업으로 성장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상생 경영, 깊고 멀리 보는 리더십 경영을 해 나갈 것이다.

-한국공간정보통신 중장기 전략과 GIS 시장 전망은.

▲ GIS 산업의 시장과 전망은 대단히 밝다고 생각한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은 그동안 공공 분야 GIS 사업에 중점을 뒀다. 올해는 공공 시장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민간 GIS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공공 시장은 물론 소비자 시장에도 진출해 GIS 포털, 내비게이션 등 신규 시장과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시장 확대를 통해 지난해 대비 100% 이상의 성장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