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증착장비업체들이 올 1분기 대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들은 여세를 몰아 올해 연간 최대 매출 신기록도 갈아치운다는 목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인 606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아이피에스, 유진테크 등 실적발표를 앞둔 업체들도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피에스는 주력 제품인 원자층증착장비(ALD)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350억여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유진테크도 매엽식 저압 화학증착장비(LP CVD)의 거래선 확대로 작년 연간 매출 170억원의 절반이 넘는 100억원대 매출을 1분기에 달성할 전망이다.
아이피에스와 유진테크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각각 1000억원, 260억원의 매출을 기록, 연간 최대 매출 신기록도 갈아치울 계획이다. 주성엔지니어링도 2000억원에 근접하는 연간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매출 신기록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신규 설비투자가 상반기에 집중된데다 장비업체들이 검증된 증착장비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제품다변화에 잇따라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성엔지니어링과 아이피에스는 지난해 말부터 각각 금속막 SD-CVD와 드라이에처를 신규로 공급하면서 매출 급증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그동안 하이닉스, 대만 프로모스 등에 주로 장비를 납품해온 유진테크는 삼성전자 생산라인에 맞는 LP CVD 개발을 성공하면서 삼성전자로 거래선을 확대했다.
아이피에스 정명조 전무는 “당장 대규모 장비발주가 몰려 실적이 좋아졌지만 장기간 연구개발한 신 장비가 양산 라인에 투입되고, 이들 물량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매출 향상 모맨텀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 회계법인인 국제엘렉트릭코리아는 4분기(1∼3월) 3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려 처음으로 연간 1000억원 매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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