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역습이 시작되고 있습니다(TV strikes back).”
게르하르트 질러 RTL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각) 칸에서 열린 ‘밉TV/밀리아 2007’ 개막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환경에 잘 적응한다면 전통 미디어, 특히 기존 TV방송사업자의 입지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하는 것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시청자 욕구만 만족시켜준다면 TV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RTL그룹은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의 민영방송 그룹이다.
그는 또 “디지털 기술은 기존 사업자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콘텐츠 제공 통로를 늘려주는 기회”라며 “신기술을 오히려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방송은 광고에만 의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신기술에 의한 다양한 (모바일TV 등) 플랫폼에서 새로운 기회가 있습니다. RTL그룹도 현재 전체 매출의 40%가 광고 외에서 옵니다.”
질러 CEO는 TV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도 여전히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 중 무엇(what)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유튜브 등 유명 웹사이트의 인기도 1∼10위 콘텐츠 중 대부분이 기존 TV 콘텐츠거나 TV 콘텐츠를 편집한 것입니다.”
칸(프랑스)=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